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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교수, 임종식 후보 저서 ‘따뜻한 교육이야기’ 전면 대필 사실 폭로

재판 받는 부하 직원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는 비도덕성에 양심선언 결심
“저작권법 위반 감수하고서라도 진실 알리겠다”

비송 기자 / 입력 : 2026년 05월 30일
2018년 2월 8일 임종식 교육감 후보 예정자가 ‘임종식의 따뜻한 교육이야기’ 북콘서트를 열었다.

[경북=경북IT뉴스] 임종식 경북교육감 후보가 지난 제17대 교육감 선거 출마 당시 펴낸 저서 ‘임종식의 따뜻한 교육이야기’의 실제 집필자인 이명선 교수가 전면 대필 사실을 폭로하며, 진실 규명을 위해 언론과의 직접 인터뷰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격 밝혔다.

이명선 교수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임종식 후보는 해당 저서에 점 하나 찍지 않았으며, 심지어 책의 머리말과 인사말까지 모두 내가 작성했다”고 밝히며, “당시 임 후보에게 책과 관련해 계속 이메일을 보낸 자료와 내가 직접 쓴 원고 원본이 그대로 남아 있어, 임 후보 측에서도 대필 사실은 결코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당시 임 후보 측의 거듭된 섭외와 삼고초려 끝에 집필에 동의했던 이 교수는, 이 책이 선거 국면에서 13개 시·군 릴레이 북콘서트 등을 통해 임 후보 본인의 철학과 경험이 담긴 ‘따뜻한 교육’ 브랜드로 철저히 포장되어 선거에 이용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이 교수가 저작권법상 ‘허위 저작자 표시’라는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명을 내걸고 양심선언에 나선 결정적 이유는 임 후보의 겉과 속이 다른 비도덕성 때문이다.

이 교수는 “임 후보는 개인적으로 틀어진 것은 없으나, 이 책을 통해 따뜻한 교육을 기치로 내걸고 당선된 뒤 지난 8년간 보여준 행보는 따뜻한 교육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다”라며, “무엇보다 각종 재판 과정에서 부하 직원들이 고통받고 고생하는 모습을 뻔히 보고도 사과 한 번 하지 않는 참담한 모습을 보며, 같은 태도로 침묵하며 묻어갈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폭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유권자를 기만한 행위를 바로잡기 위해 기자들과의 1:1 대면 및 전화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응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독자와 도민에게 전달된 메시지의 진정성이 훼손된 채, 가짜 철학이 경북 교육을 이끌게 내버려 둘 수는 없다”라며, “교육자적 양심을 걸고 언제든 취재에 응해 모든 진실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원고]
도민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

진실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사죄드립니다. 저는 8년 전 임종식 교육감의 ‘따뜻한 교육 이야기’라는 책을 대필해 준 사람입니다. 지금 저의 마음은 참담합니다. 그때의 일을 뼈아프게 후회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사죄드립니다.

당시의 정치 상황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정국이었습니다. 보수 괴멸의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경북이라도 지키고자 임종식 후보를 도왔습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어리석은 판단이었지만 당시의 저로서는 최선의 판단이었습니다.

책의 집필 과정에서 임종식 후보는 점 하나 찍지 않았습니다. 그가 공동의 작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TV 인터뷰’ 내용을 제가 요약하고 편집해서 책 뒤에 옮긴 것을 말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그는 점 하나 찍지 않았습니다. 모든 증거는 아직도 저에게 있습니다.

제가 지금 와서 양심고백을 하는 이유는 그의 이미지가 되어버린 ‘따뜻한 교육’이 너무 위선적이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임종식 교육감은 4년에 걸쳐 수사와 재판을 받았습니다. 그 사건에 충실한 부하 직원들이 연루되어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받았습니다. 이유들은 무수히 많지만, 이것이 제가 마음을 돌린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도민 여러분께 용서를 구합니다.
제가 쓴 책으로 인해 도민 여러분의 판단이 흐려졌다면 그것은 제가 비난받아야 마땅합니다. 사죄드립니다.

이명선 경북인성인문학 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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