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경북IT뉴스] 국민의 힘 구미시의원과 당선인들은 6월 27일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반도체 투자의 입지가 정치적 셈법이 아닌 산업의 잣대를 통해 결정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에 촉구하는 바이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 전문이다.
◆ 반도체 입지, 정치적 셈법이 아닌 산업의 잣대로 결정하라!
광주·전남에 수백조 원을 웃도는 제2 반도체 클러스터를 짓는 방안이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에 구미 시민의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초 후공정 위주로 거론되던 투자가 어느덧 반도체 제조의 핵심인 전공정 팹까지 끌어안는 방향으로 번지고 있어, 그 파장을 가볍게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역이 고루 성장하는 균형발전은 우리 사회가 마땅히 나아가야 할 길입니다. 다만 반도체 같은 국가 전략산업의 입지마저 정치의 손에 쥐여주는 빌미가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어느 곳에 공장을 세울지는 전적으로 기업이 인력과 전력, 용수, 연구개발 역량, 협력업체와 공급망과 같은 조건들을 산업의 잣대로 꼼꼼히 따져보고 난 뒤에나 정해질 수 있는 문제입니다.
부지를 고르고, 전력과 용수를 끌어오고, 인력을 모아 공장을 돌리기까지 길게는 십수 년을 내다봐야 하는 것이 반도체입니다.
국가의 명운이 걸린 수백조 원의 투자가 정부·여당의 정치적 셈법에 휘둘린다면, 그 대가는 끝내 기업과 국민에게 돌아오고 말 것입니다.
인프라가 잘 갖춰진 용인조차 가동까지 수년이 걸립니다. 하물며 허허벌판에서 부지 조성부터 새로 시작해야 할 호남이라면 구상과 현실의 간극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구미는 1969년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선 이래 반세기가 넘도록 이 나라 전자·반도체 산업의 뿌리 역할을 해온 도시입니다.
SK실트론을 비롯한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촘촘히 자리 잡고 있고 전력과 용수 등 전공정 팹이 구축될 수 있는 최적의 생태계가 이미 구비되어 있습니다. 맨땅에서부터 모든 것을 새로 쌓아야 하는 곳과는 출발선 자체가 다릅니다.
전력도, 용수도, 부지도, 기업 생태계도 두루 갖춘 땅을 두고 모든 것을 처음부터 깔아야 할 곳을 굳이 고를 까닭이 무엇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거듭 밝히지만, 우리는 어느 특정 지역의 발전을 가로막으려는 것이 아닙니다. 광주도, 부산도, 대구·경북도 다 함께 커가야 합니다.
그러나 그 성장은 정치적 안배가 아니라 산업의 경쟁력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신념입니다.
기업은 수익성과 경쟁력, 세계 시장의 흐름을 보고 투자를 정해야 하며, 정부는 특정 지역을 미리 점찍을 것이 아니라 기업이 가장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공정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데 그 소임이 있습니다.
이에 구미시 시의원 및 당선인들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반도체 투자의 입지가 정치적 셈법이 아닌 산업의 잣대를 통해 결정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에 촉구하는 바입니다.
2026년 6월 27일 구미시의회 시의원 강승수, 김춘남, 양진오, 장세구, 장미경, 이정희, 김영태, 소진혁, 김원섭, 김정도 및 당선인 이탕모, 임명섭, 장진호, 김효석, 김현경, 김종화, 박윤경, 이정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