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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테크노밸리, 구미산업의 패러다임 바꾸다

단순 임가공에서 연구개발 중심지로 지역산업의 변화 이끌어내다
정원영 기자 / 입력 : 2018년 01월 31일

[구미=경북IT뉴스] 구미 공단이 변하고 있다. 과거 대기업 위주의 단순 임가공 생산체제에서, 중소기업이 자체 기술력을 갖는 연구개발(R&D) 산업단지로의 변화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2008년 179개에 불과했던 구미지역 기업의 연구소는 ‘18년 1월 기준 419개로 10년여 만에 2배 이상 급증했으며, 연구 전담부서 보유기업도 같은 기간 47개에서 209개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즉 3천개에 달하는 구미지역 기업의 20% 이상이 기업 내 별도의 연구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스마트기기, 탄소소재, 전자의료기기 등 선도산업에 대한 대형 국책사업 유치를 통해 업종 다각화를 유도함과 동시에, 새로운 산업모델을 발굴하려는 노력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지난 10여년에 걸쳐 조성된 구미시 연구개발의 요람, ‘금오테크노밸리’가 있다.기업을 위한 모든 연구개발과 지원시설을 집적화 시키겠다는 구미시의 금오테크노밸리 조성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2005년 당시 금오공대가 양호동으로 이전한 뒤 남아있었던 부지와 건물은 기획재정부(당시 재정경제부) 소유의 국유재산으로써 일반을 대상으로 공개 매각이 추진되고 있었다. 구미시에서는 상기부지가 일반에게 공개 매각될 경우, 부동산 투기 외에는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는 판단아래, 기업을 위한 집적화된 연구개발 단지 조성 계획을 수립해 십여 차례에 걸쳐 관계부처를 방문, 설득했다.

또한, 구미시의회, 시민단체에서도 마음을 모아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등, 각계각층의 노력 끝에 2011년, 마침내 구미시는 35,019㎡에 달하는 부지와 건물을 매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8년여에 걸쳐 모바일, 디스플레이, 3D프린팅, 전자의료기기, 국방 등 총 5,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관련 국책사업을 유치하고, 지난해에는 2,753㎡의 부지를 추가로 매입, 마침내 연구개발 인프라의 집적지인 금오테크노밸리 조성을 이루어 내게 됐다.

현재 이곳에는 ▲모바일융합기술센터(959억원),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산업화 기반구축사업(947억원), ▲웨어러블 스마트디바이스 부품 소재사업(1,278억원)을 비롯해, ▲2018년 착공예정인 (가칭)스마트커넥트센터(160억원)가 유치되어 차세대 성장전략산업의 연구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구미시종합비즈니스지원센터의 운영을 통해 출입국관리사무소, 구미중소기업협의회, 한국산업인력공단, 근로자건강센터, 한국수출입은행 등 기업활동을 돕기 위한 지원시설을 집적화 시키고 있다.

이 외에도, 구미공단에 첨단기술과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산업부·교육부와 4개 대학이 참여, 6개학과 480명의 학생이 상주하는 QWL밸리 산학융합지구가 운영되고 있으며,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도 입주하고 있어 산학연이 함께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지난 2016년 7월, 구미시에서는 구미기업부설연구소협의회라는 특별한 조직이 출범했다. 구미지역 소재 기업부설연구소 및 전담부서 보유기업 88개사가 뜻을 모아 시작된 본 협의회는, 2018년 1월 현재 스마트기기, 첨단소재, 전자의료기기 등 7개 분과, 105개 기업이 활발한 연구개발 활동을 전개하며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 내 다양한 기업 간의 공동 연구개발 및 기술교류의 장이 마련된 것이다.

이러한 협의회의 출범 배경에는 구미시의 변화된 산업구조가 있었다. 금오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체질개선과 업종 다각화를 위해 노력해온 결과, 구미시의 산업구조가 연구개발(R&D) 산업단지로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과거 모바일·디스플레이 산업에 편중되었던 기업의 투자분야도 차세대 성장전략 산업 위주로 재편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탄소섬유 분야에서 도레이첨단소재의 구미국가 5산업단지 기공을 비롯, 이차전지 분리막을 생산하는 도레이BSF의 2공장 준공, LG그룹의 태양광, 코오롱의 투명 폴리이미드필름 생산시설 투자에 이르기까지 최근 구미시가 추진하는 투자유치 업종의 저변이 넓어지면서 산업구조의 다각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07년 27개사에 불과했던 의료·광학기기 관련 기업은, ’16년 기준 128개로 증가했으며, ‘20년에는 300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 되는 등 급격한 업종전환이 예상된다. 또한,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체도 ’16년 100개사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27%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방산업의 경우 국방벤처센터를 통해 39개 협약기업에서 101억원의 과제를 수행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현재 구미시는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금오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자체 기술력 확보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산업 생태계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주력산업인 모바일·디스플레이를 한층 고도화해 스마트 디바이스, 광학, 홀로그램, 바이오·백신, 재난안전 등 새로운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함과 동시에, 국방ICT, 탄소소재, 자동차 부품 등 새로운 산업을 유치·발전시킴으로써,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산업환경을 마련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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