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북IT뉴스] 경북 구미시 도개면 도개고등학교는 7월 29일 오후 8시 30분부터 9시 10분까지 교내 운동장에서 멸종위기종 반딧불이 약 2,000마리를 방사했다. 이번 행사는 제4회 환경캠프와 제1회 ‘DOGO ☆ 헤는 밤’ 프로그램으로 마련돼, 재학생·학부모·지역주민이 함께 생태 보전의 가치를 체험했다.
학교는 인공 사육으로 우화한 성충을 자연으로 돌려보내 야생 개체군을 회복하고, 지역 생물 다양성을 복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서식지 보전의 필요성을 알리고 교육기관이 과학 기반 생물복원 활동의 거점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행사에는 재학생 50명, 학부모 20명, 교직원 10명, 지역주민 20명 등 총 100여명이 참여해 공동체형 프로젝트의 면모를 보여 줬다. 학생들은 사육·우화 환경 설계부터 방사 후 모니터링, 데이터 분석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며 STEAM 탐구 역량을 키웠다.
방사에 앞서 오후 6시부터 드림관에서 시 낭독과 영화 감상 등 별자리 인문·예술 활동이 열렸고, 이후 명상숲으로 이동해 교장 인사, 사업 취지 설명, 컵 배분(10마리×200개), 소등, 방사 순으로 이어졌다.
학교 측은 이번 방사를 통해 확보한 반딧불이 짝짓기·산란 등의 생물학적 성공 데이터를 향후 종복원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딧불이 서식이 수서곤충·양서류·조류 등 다양한 종의 서식 여건을 개선해 지역 생태계 네트워크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개고 김원희 교장은 “사라져가는 반딧불이 개체수를 복원하고, 자연 생태계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 인공 증식한 반딧불이를 자연 서식지에 방사한 이번 행사를 통해 환경운동의 기폭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관내 기관장과 지역 주민, 학부모들이 함께 참여해 환경보전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며, 학생들을 응원해 주신데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도개고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제1회 ‘DOGO ☆ 헤는 밤’ 행사는 생태계 복원과 보전, 환경보호 의식 고취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자연의 신비로움과 생명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학생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빚어낸 작은 불빛이 환경보존에 큰 불씨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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