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 10월, 호국지도 한 장 들고 떠나는 `경북여행`
경북의 의병, 붓과 쟁기 대신 총칼 들고 나라 위해 일어서다
경북아이티뉴스
/ gmitnews@hanmail.net
입력 : 2023년 10월 10일
|
|
영덕 장사상륙작전 문산호 | [경북=경북IT뉴스] 10월은 국군의 날(1일), 개천절(3일), 한글날(9일), 독도의 날(25일) 등 겨레가 지켜온 소중한 대한민국을 떠 올리고, 그 뿌리를 생각하게 하는 날들이 유독 많은 달이다.
경상북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명실상부한 독립운동의 성지다. 또,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가 펼쳐졌던 낙동강과 다부동이 위치한 만큼, 나라를 지켜왔던 선조들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장소가 도내 곳곳에 숨어 있다.
붓 대신 칼을, 쟁기 대신 총을 들고 나라를 위해 일어서다.
|
문경 운강이강년기념관 | 문경새재와 오미자로 잘 알려진 문경은 일제 강점기 의병 활동의 본거지로 유명한 곳이다. 군인 출신 의병장 이강년 선생은 정미의병(1907년~1910년) 당시, 제천과 단양 등지에서 일본군을 토벌한 공으로 13도창의군에서 호서창의대장으로 서울진공작전에 참여하는 등 구한말 의병 활동의 중추적 역할을 했다.
‘운강이강년기념관’은 문경 가은읍에 있다. 그곳에 적혀있는 “너의 아비는 평생 혈충(血忠)을 품어 나라를 위해 죽고자 했다.
이제 뜻대로 됐으니 무슨 여한이 있으랴”라는 선생의 유언은 평생 나라를 위해 헌신한 본인의 삶을 하나의 문장으로 잘 보여주는 듯하다.
|
구미 왕산허위선생기념관 | 내륙 최대 공업 도시 구미에서는 이강년 선생과 함께 의병장으로 활동했던 왕산 허위 선생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허위 선생은 구미 임은동 출신으로 1908년 13도창의군 군사장으로서 서울진공작전을 주도했으나 패퇴했고, 그 후 일본군에 체포돼 서대문 형무소에서 사형으로 순국했다.
2009년 세워진 ‘왕산허위선생기념관’에는 작은 도서관이 함께 위치돼 평생 조국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선생의 뜻을 잇고 있다.
|
영덕 신돌석장군생가지 |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에서 차로 8분여만 가면 의병장 신돌석 장군 유적지가 나온다. 이강년, 허위 선생이 양반 출신 독립운동가였다면 신돌석 장군은 평민 출신 의병장으로 동해안 지역에서 위세를 떨쳤다. 장군은 을미년 이후 19세의 젊은 나이부터 항일운동을 펼쳤으며 활동 당시 신출귀몰한 전공으로 일본군은 그를 ‘태백산 호랑이’로 부르며 두려워했다고 한다.
31살의 이른 나이로 생을 마쳤지만, 그의 의병활동은 외세 침략 시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들고 일어섰던 한민족의 기상을 보여줌으로써, 오늘날 살아가는 우리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나라의 이름은 빼앗을지언정, 민족의 정신은 빼앗을 수 없다.
|
안동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
조선 유학의 중심지인 안동의 또 다른 이름은 대한민국 독립운동 성지다. 인구 16만의 안동은 무려 391명에 달하는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진성 이씨, 의성 김씨 등 많은 가문은 가세를 팔아 독립자금을 만들고, 독립운동에 헌신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
안동시 임하면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이 있다.
기념관이 위치한 내앞마을은 1910년 나라를 빼앗기자 수많은 사람이 만주로 망명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펼쳐 18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독립운동 마을이다. 더불어 안동지역 애국계몽운동의 산실인 협동학교가 처음 열린 곳이기도 하다.
2007년 안동독립운동기념관으로 문을 연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에는 1894년 갑오의병부터 1945년 조국 광복 때까지 경북인들의 국내외 독립운동 내용과 유물이 전시돼 있다.
독립운동 영상을 상영하는 추강영상실, 유아를 위한 새싹교육실, 서바이벌 시설인 신흥무관학교 등이 설치되어 있어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좋은 시설이다.
|
안동 임청각 | 안동댐 인근에는 우리나라에서 살림집 중 가장 오래된 임청각이 있다. 임청각은 그 역사와 아름다움만큼이나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이 태어난 집으로 더욱 유명하다. 석주 이상룡 선생과 형제들은 일본에 나라가 빼앗긴 이듬해 임청각을 팔아 독립자금을 마련해 만주에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평생 독립에 헌신했다.
일제는 1942년 불온한 사람들이 많이 나온 집이라며 중앙선 철도를 건설해 임청각의 50여 칸 행랑채와 부속 건물을 헐어 버렸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이상룡 선생과 그의 일가들이 대한민국 독립운동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다. 자유민주주의는 낙동강을 타고 흐른다. 경상북도는 광복 후에도 조국을 지키는 첨병으로서 역할을 이어왔다. 한국전쟁 당시 3일 만에 수도가 함락되고, 한 달 후인 7월 24일 대전까지 북한군이 밀고 내려왔을 때 낙동강과 다부동 전선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됐다. 특히, 가장 치열한 전투였던 다부동 전투는 한미연합군이 55일간의 전투를 통해 낙동강 최후 방어선을 지키고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쟁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케 한 전투였다.
|
칠곡 다부동 기념관 | 칠곡군 가산면에는 그 치열했던 전투를 기리기 위한 다부동전적기념관이 들어서 있다. 기념관에는 당시의 무기들이 전시돼 있으며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음성지원 공간, 격전지였던 천평계곡, 466고지 등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또, 최근에는 다부동 전투의 영웅이었던 故 백선엽 장군 동상과 이승만, 트루먼 전 대통령의 동상이 건립돼 다부동이 자유민주주의를 지켰던 최후의 성지였음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됐다. 칠곡군은 한국전쟁에서 보여준 선조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 대축전’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10. 13~15일까지 열린다. 다부동 전투가 북한군 남침을 저지하는 최후의 보루였다면, 영덕에서 펼쳐졌던 장사상륙작전은 북한군의 주의 분산과 보급로 차단을 통해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이끈 숨은 1등 공신이었다. 특히 2주간의 짧은 훈련만을 거친 770여 명의 학도병을 태운 문산호는 전무한 전투 경험과 어려운 보급 여건 속에서도 치열한 전투를 통해 북한군의 보급로를 차단했고, 이후 인천상륙작전 성공의 디딤돌이 됐다.
|
영덕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 현재 장사리 해변에는 학도병들을 기리는 추모탑과 상륙작전 재현 동상 등 전승기념공원이 조성돼 있어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젊은 영혼들의 넋을 기리고 조국의 중요성을 알리는 산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랍 민족은 오래전부터 자신들의 뿌리를 찾기 위해 작은 지도 한 장 들고 산과 들, 사막을 넘어 메카로 향했다. 또한 가톨릭 신자들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로마 시대 박해 속에서도 종교를 지켜냈던 예수님의 고난과 그것의 바탕 위에 만들어진 찬란한 문화와 영광을 되새긴다.
경북도 관계자는 "청명한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좋은 가을날, 역사를 처음 배워나가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지도 한 장 들고 호국의 성지인 경상북도 이곳저곳을 방문해 보면 어떨까 추천한다"고 말했다.
|
|
- Copyrights ⓒ경북IT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미 =경북IT뉴스]구미시 선산읍 노상리 일원 시유지 50㏊에 산림휴양시설이 들어선다.21일 구미시에 따르면 산림청·한국산림복지진흥원 주관 2022년 녹색 자금 지원 ‘치유의 숲’ 전국 공모사업에 구미시가 최종 선정됐다. 전국 2개소 선정에 구미에 포함되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구미시는 입지여건·접근성·자연환....
|
[구미=경북IT뉴스] 구미청년회의소(회장 문주석)는 자살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자살예방을 위한 조기개입 체계를 구축하는데 동참하는 등 지역사회 자살율을 감소시키는 차원에서 생명존중 문화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3월 26일 회원들은 구미청년회의소 1층 대회의실에서 구미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주관하는 ‘자살예방 생명지킴이 교육’을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한국형 표준 자살예방 생명지킴이 양성 프로그램..
|
[구미=경북IT뉴스] 경북 구미시 선산읍에서는 지난 4일 선산읍 승격 40주년 기념 한마음 축제가 선산중학교 운동장에서 장세용 구미시장과 장석춘·백승주·김현권 국회의원, 주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축제는 지역 민심 통합과 행정 참여를 이끌어 옛 명성을 되찾고 역사와 문화의 고장으로서 ....
|
[구미=경북IT뉴스] 구미시는 22일 시청 상황실에서 시 간부공무원 및 전체 시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도 국·도비 확보 활동상황과 주요사업을 설명하는 ‘소통과 협력을 위한 시의원 간담회’를 개최 했다...
|
[칠곡=경북IT뉴스] 칠곡군은 지난 8월 13일 백선기 군수와 6급이상 간부공무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7기 공약사항 실천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칠곡의 비전과 지역균형발전 전략이 담긴 공약을 함께 공유하고, 공약을 성실하게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 논의 등으로 공약 실행 의지를....
|
|
|
|
오피니언
[구미=경북IT뉴스] 1968년~1970년 박정희 대통령께서 건설한 경부고속도로. 우리나라 산업화와 근대화..
인터뷰
[경북IT뉴스]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을 포함한 비뇨의학 분야에서 ..
교육
[구미=경북IT뉴스] 경상북도구미교육지원청(교육장 남성관)은 구미 지역 환경 및 농촌 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