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근 국회의원, 소상공인 스마트화 중국산 제품 잠식 유도한 꼴 ‘지적’
스마트상점 지원, 5년간 예산 23배 뛰었는데 일부 기업 독식 사업 점검과 근본적 운영 대책이 부족, 철저한 대책 촉구
비송
기자 /
입력 : 2025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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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경북IT뉴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주관의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이 소수 상위업체에만 이익이 몰리고 있고, 그중 일부 기업은 중국산 제품까지 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마트상점 기술 보급사업은 소상공인 스마트화 지원을 위해 상점 내 키오스크, 테이블 오더 등의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2020년 문재인 정부에서 도입한 사업이다. 2020년 당시 16억 원이던 사업 본예산에 추경으로만 5배 이상인 84억 원을 추가 편성하여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 예산은 급격히 증가해 △2021년 204억 △2022년 350억 △2023년 313억 △2024년 344억으로 늘어났다. 2025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2차 추경 사업에도 포함되어 50억이 증액되었고, 올해 역대 최대인 375억의 예산을 집행 중이다. 2020년 본예산에 비하면 총 23.4배나 증가한 수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회의원(재선, 경북 구미시갑)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출자료를 분석한 결과 스마트상점 기술 보급사업 공급기업의 판매 매출이 일부 기업에만 몰리면서 극심한 불균형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선정 절차를 통해 키오스크, 테이블 오더 등의 스마트 기술을 공급할 기업을 매년 약 180개씩 선정하고 있다. 사업을 신청하는 소상공인들이 일반형(키오스크·테이블 오더 등), 미래·선도형(로봇 등), SaaS형(구독형 소프트웨어) 등 유형별 스마트 기술·제품 등을 선택하여 신청하고, 이 비용에 대해 각각 최대 500만 원 국비가 지원된다.
소진공은 최근 5년간 스마트상점 페이지를 통해 일반형, 미래·선도형, SaaS형 등의 스마트 기술 상품에 대해 연도별로 △2020년 68.9억 △2021년 145억 △2022년 224억 △2023년 224억 △2024년 245억을 지원했다.(경험형 유형 등 별도 신청 사업 제외).
하지만 매출액의 쏠림 현상이 매우 심하여 상위 10개 기업이 매년 전체 판매액의 절반 이상을 가져가고 있다. 상위 10개 기업의 판매 점유율은 연도별로 △2020년 56.6% △2021년 70.6% △2022년 52.9% △2023년 62.7% △2024년 50.4%에 달했다. 2021년의 경우 판매액이 ‘0’원인 업체가 121개(66.8%)에 달했으며, 2023년에는 사업에 참여한 한 대기업이 전체 판매액의 19.0%를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일부 기업이 연속적으로 상위 10개 기업에 속하며 이익을 사실상 독과점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사업에 선정되고도 일정 매출을 올리지 못한 업체가 대부분임에도 5년 연속 사업에 참여한 한 기업은 110억이 넘는 판매액을 올렸으며, 5개의 기업이 수십억대 매출을 챙겼다.
중국산 등 외국 제품을 취급하는 업체가 사업 대상에 포함된 것도 드러났다. 2024년 매출 상위 10개 기업 중 4개가 중국·베트남 제품 수입업체였으며, 공급되는 전체 제품 613개 중 중국산(123개), 베트남(17개), 인도네시아(14개) 등 수입산이 172개로 전체의 28%를 차지했다. 2023년까지는 납품 기기의 제조국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상공인 스마트화’라는 목적을 위해 막대한 국비를 투입하고 일정 절차까지 거쳐 공급업체를 선정하는데, 일부 업체의 수익 독과점 구조에 중국 등 해외산 제품의 대거 유통까지 드러나면서 막대하게 늘어난 정부 예산이 오히려 해외 기업 배 불리는데 쓰이고 있다는 지적이 함께 제기된다.
구자근 의원은 “소상공인 스마트화를 내걸었지만 결과적으로 일부 극소수 기업의 독식과 중국산 제품의 한국 시장 잠식을 유도한 꼴" 이라면서 “급격히 늘어난 예산으로 사업 점검과 근본적 운영 대책이 부족했던 만큼 국민 세금이 올바르게 쓰이도록 철저한 대책을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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