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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동성연애자 군대

이정선 아시아타임즈 논설위원 겸 선임기자
편집부 / gmitnews@hanmail.net 입력 : 2017년 06월 01일

고영창(高永昌)이 이끄는 발해의 유민들이 독립군을 일으켰다. 고영창은 나라 이름을 대원(大元)이라고 선언하고 스스로 대발해 황제에 올랐다. 거란은 이를 진압하려고 부랴부랴 군사를 모았다. 그 중에 ‘실업자 군대’ 2만 명이 있었다. 이들을 ‘원군(怨軍)’이라고 했다. 희한한 군대였다.

당나라 때 황소(黃巢)의 반란군은 기세가 살벌했다. ‘피가 흘러 내를 이룰 정도’였다. 반란군이 낙양에 접근하자 조정은 ‘신책군(神策軍)’을 파견했다. 그러나 신책군은 이름만 그럴듯한 오합지졸이었다. 전투경험이 전혀 없는 부잣집 아들로 구성된 부대였다. 무기도 잡지 못할 정도로 한심했다.

출정 명령이 떨어지자 가족들이 모여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어떤 부잣집 아들은 환자수용소인 병방(病坊)에서 앓고 있는 사람을 사서 대신 출정시키기도 했다. 역시 희한한 군대였다.

명나라 때는 환관 출신 위충현(魏忠賢)이 3000명의 ‘환관 부대’를 조직했다. 위충현은 궁궐 안에서도 말을 타고 다니며 이들을 훈련시켰다. 황제 앞에서도 말에서 내리지 않고 권력을 과시했다. 개인을 위해 조직된 희한한 군대였다.

‘죄수부대’도 있었다. 한나라 때 강간범, 폭력범, 절도범과 가정을 돌보지 않은 죄수 등 100명을 뽑아 이들에게 술을 내리며 죄를 모두 사면했다. 이들을 적진에 침투시켜 약탈과 난동을 부리도록 했다. 적이 혼란에 빠지면 대기하고 있던 복병에게 적을 공격하도록 했다.

아프리카의 줄루족은 ‘동갑 연대’라는 군대를 편성했다. 같은 해에 태어난 남자로만 이루어진 부대였다. 동갑 연대는 맨발로 장거리를 달리는 훈련을 받았다. 던지는 창 대신 찌르는 창으로 근접전을 벌여 적에게 타격을 주었다. 이들은 40세가 되면 여전사(女戰士) 연대로부터 똑같은 나이의 40세 ‘여성 전사’를 배정받아 장가를 들었다고 한다.

1차 대전 때 독일은 ‘대학생 군단’을 구성했다. 3만6000명의 대학생을 두 달 동안 훈련시켜 벨기에 전선에 투입, 영국 정규군과 싸우도록 했다. 하지만 정규군을 당할 재간은 없었다. 3주일 만에 전멸했다.

희한한 군대가 더 있었다. 고대 그리스 때 동성연애자 300명을 선발, 특수부대를 편성한 것이다. 이들에게 ‘신성대(神聖隊)’라는 멋있는 이름을 붙였다. 이들은 막강했다. 사랑하는 ‘애인’을 보호하기 위해 결사적으로 싸웠기 때문이다. 패배를 모르는 군대였다.

우리 대한민국에도 ‘동성연애자 군대’가 있을 뻔했다. 그렇지만 육군참모총장이 동성연애자 군인을 색출해 형사 처벌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바람에 생길 수 없었다. 동성연애를 한 장교가 군사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는 소식이다. 그래도, ‘성희롱 군대’는 있을 듯했다. 잊을 만하면 군에서 성희롱 사건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 제공: 아시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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