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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관절염, 더 이상 노인들만의 문제 아니다


편집부 / gmitnews@hanmail.net 입력 : 2015년 10월 20일

30대 직장인 김모씨(31·대구시 북구)는 앉았다 일어서기만 하면 무릎에서 ‘두두둑’ 하는 소리가 나 신경이 쓰였다. 통증도 심해 10분 이상 걸으면 무릎이 아파 곧바로 택시를 타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김씨는 상태가 악화돼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가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관절염은 노인들이나 걸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김씨는 크게 놀랐다. 의료진은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 같이 무릎을 과하게 굽히는 자세를 자주해 무릎 연골이 빨리 노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관절염 환자 10명 中 1명은 40대 이하
최근 들어 노인병으로 여겼던 ‘무릎 관절염’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20~40대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수는 243만 명으로 조사되었고, 이 가운데 40대 이하 환자가 무려 26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가운데 1명은 40대 이하의 젊은 환자인 셈이다. 퇴행성 관절염이 노화뿐만 아니라 비만, 운동부족, 과도한 다이어트 등을 원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체중이 늘어나면 관절이 부담하는 하중(荷重)도 함께 늘어나는데, 이때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기 쉽다. 운동이 부족하거나 무리한 다이어트로 무릎 근육이 약해져도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진다.

또한 생활습관이나 특정 자세도 무릎관절에 영향을 미치는데, 무릎을 굽히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관절이 구부러지는 각도를 크게 해 관절에 부담을 주고 연골을 쉽게 마모시킨다. 생활습관 개선으로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지만, 이미 퇴행성 관절염이 생겼다면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 격한 스포츠로 ‘박리성 골연골염’ 겪는 젊은 환자 늘어
박리성 골연골염은 연골 아래쪽 뼈가 부분적으로괴사하면서 관절연골의 퇴행성 변화가 생겨 떨어져 나가는 경우다. 대개 무릎이 삐걱거리는 느낌과 함께 부종이나 통증이 나타난다.

연골은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해 관절에 전해지는 충격을 완화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한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연골과 연골판은 콜라겐과 칼슘의 혼합물로 생성되며, 지속적인 자극으로 닳아 없어질 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충격에 찢어질 수 있다. 박리성 골연골염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고 X선 촬영에도 잘 나타나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전문의들은 박리성 골연골염을 방치하면 연골이 점점 더 손상돼 50대에 퇴행성 관절염이 올 수 있으니 조금이라도 이상을 느낀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무릎 구부릴 때 통증 심한 ‘반월상 연골판 파열’

최근 40대 이하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관절염 증상 중 하나가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내외 측에 1개씩 있으며, 무릎이 받는 충격을 흡수한다. 등산·스키·축구를 하다가 흔히 파열된다.

평소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양반 다리를 하거나 무릎을 구부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

통증이 심하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찢어진 부위를 꿰매거나 손상된 부위를 제거한다.

그런데 반월상 연골판을 20~30% 정도만 제거해도 무릎 연골이 받는 하중이 3.5배 높아져 연골이 빨리 닳는데, 80% 이상 제거하면 젊은 사람도 퇴행성 관절염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반월상 연골판을 제거하면서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대한 답으로 ‘반월상 연골판이식술’을 생각해볼 수 있다(참고로 연골판 이식술은 특수 처리된 생체 반월상 연골판을 채취하여 이식하는 시술로 본인의 연골판과 생체학적으로 똑같은 연골판을 이식하므로 거부반응이 없고 생착률도 높다).

연세사랑병원이 반월상 연골판 이식술을 받은 99명을 평균32개월간 지켜보고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한 결과, 퇴행성 연골 손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 다리 힘 빠지고, 걸음 비틀거리면 ‘십자인대 파열’
십자인대는 무릎 앞뒤를 X자 모양으로 지나가면서 무릎 관절을 지탱한다. 스노보드나 스키 등을 타다가 무릎이 비틀리면 쉽게 파열된다.

증상은 처음에는 통증이 심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든다. 대부분 다리에 힘이 빠지고 걸음이 불안정해질 때까지 모르고 지내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다.

치료는 통상 보조기를 착용하고 재활치료를 병행하거나, 인대 재건술을 한다.
인대 전체의 30~40% 이하만 파열된 경우는 6~12주간 보조기를 착용하면서 허벅지 근육을 단련한다.

예전에는 한 가닥인 줄 알았던 십자인대가 두 가닥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최근에는 두 가닥 십자인대 재건술을 하는 병원도 많아졌다.

▶ 관절염 치료와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은 적절한 운동
수술하지 않고 운동으로 치료하는 경우도 많다. 격한 운동으로 무릎이 손상됐다고 운동을 그만두면 안 된다.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운동을 찾는 것이 관절염 치료와 관리에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면 관절을 보호하는 근육과 인대가 강화되어 움직일 때마다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

반면에 운동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약한 관절에 충격이나 체중 부담이 커지면서 관절이 빨리 손상될 수밖에 없다.

운동을 하면 관절이 유연해져 관절의 운동 범위도 커진다. 운동을 꾸준히 할수록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관절의 운동 폭이 넓어지고, 그만큼 관절 통증은 줄어든다.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체중이 많이 실리고 무리를 주는 운동보다 스트레칭, 맨손체조, 자전거타기, 수영 등 관절에 무리가 덜 가면서 유연성과 근력을 키울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이 효과적이다.

▶ 20대 퇴행성 관절염 증가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아
20대 퇴행성 관절염 증가는 남성보다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다이어트를 위해 다양한 운동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여성들이 많아진 것이 원인이다.

문제는 빠른 속도, 높은 점프력, 재빠른 회전력 등을 요구하는 운동을 무리하게 하는 경우다.

구체적인 예로, 여성은 점프 후 착지하는 동작에서 두 발끝이 안쪽으로 향하는 안짱다리를 취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자세는 무릎의 안정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방십자인대의 파열’을 가져오기 쉽다.

퇴행성 관절염 증상이 심해지면 치료가 필요하다. 퇴행성 관절염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연골이 완전히 손실돼 관절의 모양에 변형이 생겨 다리가 휘거나 걸음걸이마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가만히 있어도 관절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 후에 정밀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관련 증상이 나타나도 어느 정도의 운동은 필요하다. 이때는 기본적으로 천천히 걷기가 도움이 된다.

앞서 말한 것처럼 관절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오래 달리기, 등산 등은 피해야 한다. 점프하는 동작이 많은 줄넘기, 에어로빅 등도 마찬가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착지 과정에서 균형이 약간만 어긋나도 무릎 관절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젊은층의 관절염 증가를 막기 위해 주의해야 할 자세도 있다. 먼저 양반다리로 오랜 시간 앉는 것을 피해야 한다. 양반다리는 무릎 관절을 과도하게 굽혀 관절 주변의 인대와 근육을 지나치게 긴장하게 한다. 여성의 경우 무릎을 꿇고 앉는 자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는 무릎 관절이 과도하게 꺾인 상태에서 무릎 내부의 압력이 높아져 부담을 주는 자세이기 때문이다. 무릎을 꿇고 앉으면 무릎 관절의 인대가 긴장하게 되고 혈액순환이 잘 안 된다는 것도 알아두자.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대구북부)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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