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북IT뉴스] 내년 퇴임을 앞두고 교육 현장에서 사랑과 열정으로 헌신해 온 구미중학교 민경두 교장, 그의 교육 여정과 그가 남긴 발자취를 살펴본다.
◆ 교장 선생님께서 교육자로서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음악교육과에서 기악을 전공하고 경북 영양군 석보중학교에 첫 발령을 받아 지금까지 36년간 교직에 몸담고 있습니다. 2000년 3월 1일자로 구미고등학교에 부임하고, 김천에 잠시 2년간 근무한 것을 빼면 24년을 구미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그 중 구미중 근무만 9년 6개월을 했네요.
◆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중요하게 여긴 가치는 무엇인가요?
첫째, 인사를 잘 하는 학생입니다. 인사는 타인과의 관계를 여는 첫걸음입니다. 밝은 인사는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며, 소통과 존중의 기초가 됩니다.
둘째, 약속을 잘 지키는 학생입니다. 약속을 지키는 것은 신뢰를 쌓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학생들이 한번 한 약속을 지키는 연습을 통해 책임감을 배우고, 공동체안에서 믿음직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셋째, 부모님과 선생님과 친구들을 존경하는 학생입니다. 존경심은 학생들에게 배움에 대한 겸손함을 심어주고, 인생의 멘토들에게서 더 많은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자세를 길러줍니다.
◆ 교직자로서 학교생활 중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여러 가지가 많지만, 구미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해 학생 중심의 맞춤형 학습 환경을 조성해 그린스마트 학교를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 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쾌적하고 혁신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디지털 학습을 중심으로 한 교육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또, 남학교인 구미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만들어 학생수가 늘어난 점입니다. 남녀공학으로 교육 환경의 균형발전과 협력을 통해 학습 동기를 높이고, 팀워크를 강화할 수 있었고, 다양한 활동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학교 운동부가 좋은 성적을 낸다는 점들이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 구미중학교 야구부는 지역 대회와 전국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으며, 학교 스포츠의 자랑을 자리잡고 있습니다. 2024년도 경북소년체육대회 선발전과 경북협회장기 야구대회 단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또, 22년~23년도에도 경북도내 각종 대회에서 1,2위의 성과를 올렸습니다.
또, 씨름부는 2024년도 개최된 여러 대회에서 총 4개 종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등 전국 중학생 씨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러차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상위 입상을 기록해 학교의 명예를 드높였습니다.
◆ 야구경기에서 첫 시구를 하셨을 때의 기분은 어떠셨나요?
전교생이 삼성라이온즈 파크에 야구관람을 가서 시구를 두 번이나 했습니다. 처음은 2022년 9월 29일 삼성과 NC의 경기였는데 무척 떨려서 제대로 던지지도 못했습니다. 두 번째 시구는 2024년 9월 3일 삼성과 롯데의 경기에서는 스트라이크를 던져서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두 경기 다 삼성이 승리했습니다.
◆ 교직에 있으면서 받으신 상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으신가요?
2012년 정부 모범공무원으로 추천받아 모범공무원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습니다. 퇴직 포상은 대한민국 홍조근정훈장을 수여합니다.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뿐만 아니라, 정서적 성장과 인성 교육을 중요시하며 학교 교육의 질을 향상 시켰습니다. 특히,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며,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 퇴임을 앞두고 구미중학교 학생들에게 특별히 전하고 싶은 말씀이나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학생들에게 목표를 세워서 정진하고, 늘 겸손하며 사랑하고 배려하는 학생이 되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친구, 선생님,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지닌다면, 여러분은 훌륭한 인격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즐기고,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가지세요. 여러분의 미래는 오늘의 작은 선택과 노력에서 비롯됩니다.
◆ 퇴임 후에 어떤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신가요?
특별한 계획은 없고 좀 쉬다가 제가 제일 잘 하는 음악을 통해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지내고 싶습니다. 여행도 하고 운동도 하면서 소소한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으며, 여유로운 삶을 계획할 것입니다.
◆ 교장으로서 남기고 싶은 유산이나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요즘 학교 교직원들의 근무 상황이 너무 어렵고 힘이 듭니다. 교권도 최악으로 안 좋고요. 하지만 교직으로 출발한 게 후회가 되지 않고 행복하게 제자들을 사랑하며 지도하도록 힘을 내라고 권하고 싶네요. 교사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직업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주는 지식과 가치관은 학생들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