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 왜가리 집단 폐사 원인은…“중금속 오염 가능성 낮아”
경북아이티뉴스
/ gmitnews@hanmail.net
 입력 : 2020년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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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경북IT뉴스] 수 년 전부터 경북 안동댐 상류에서 발생한 왜가리 집단 폐사 원인이 중금속 오염과는 관련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환경문제와 민감한 왜가리 떼죽음이 좀처럼 미궁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분위기다.
대구지방환경청은 13일 “안동댐 왜가리 폐사는 질병이나 중금속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구환경청은 2018년부터 최근까지 안동댐 왜가리 폐사 원인을 분석한 연구 용역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용역을 맡은 경북대 산학협력단 수의과대학 연구팀은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1개월간 안동댐 지역 7개체, 경북 봉화와 영주 등 타 지역 4개체 등 수거한 왜가리 11개체를 대상으로 병원체 검사와 중금속 검사, 외상 및 내장 부검 등 정밀 분석했다.
병원체 검사 결과 대장균, 살모넬라, 가금 콜레라와 같은 세균성 질병 감염은 없었다. 조류인플루엔자바이러스(AI)도 확인되지 않았다.
수은, 납, 카드뮴 등 9개 중금속 분석에서 카드뮴과 비소는 검출되지 않았다. 이 외에도 구리, 아연 등의 중금속은 미량 검출됐다. 검출된 중금속의 농도 또한 왜가리 생리 활성에 비정상적 요인으로 작용할 만한 수치는 아니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외상 및 내장 부검 결과 심장, 간, 폐 등 모두 정상이었고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 폐사한 일부 개체의 날개와 다리 부분에서 출혈과 머리 부분 천공이 관찰됐지만 둥지에서 떨어지거나 다른 동물의 공격 때문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왜가리의 평균수명은 약 5년으로 출생 후 2세까지 살아남을 확률은 약 26%밖에 안 된다는 문헌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하지만 대구환경청은 왜가리 폐사가 빈발할 당시의 사체를 확보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경윤 대구지방환경청장은 “2017년과 2018년 폐사한 왜가리 개체를 확보하지 못해 부득이 지난해 폐사체를 검사해야 했다”며 “앞으로 왜가리 번식지 보호를 위해 안동시와 협의해 보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역 환경단체 등은 지난 2017년부터 안동댐 상류 왜가리 등 새 집단 번식지에서 발생한 조류 떼죽음의 원인을 밝혀 달라고 환경 당국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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