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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혜 작가, 도담 갤러리에서 개인전 열다
11월3일~30일, ‘형태 이전의 흔적과 감각의 층위’ 주제
우연속의 질서, 질서 속의 우연으로 생동의 리듬을 동시에 경험
2025년 11월 10일 [경북IT뉴스]

[구미=경북IT뉴스] 무의식적 제스처와 의식적 선택의 교착점에서 회화적 현상을 탐구해온 선산 출신의 김선혜 작가가 오는 11월 3일~30일까지 경북 구미 관내 도개고등학교 도담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이어온 ‘형태 이전의 흔적과 감각의 층위’를 주제로 한 회화 작업을 중심으로 자연과 내면이 서로 교직(交織)되며 생성되는 미학의 과정을 보여준다.

김선혜 작가의 회화는 의도와 우연, 통제와 흐름이 공존하는 화면을 특징으로 한다. 물감의 번짐, 붓질의 리듬, 손의 무의식적 움직임이 중첩되며 하나의 장(field)을 이루고, 그 위에서 작가는 다시 의식적인 선택과 수행적 행위를 통해 질서를 부여한다.

이는 단순한 표현을 넘어, 자연의 생동과 내면의 심리가 맞물리며 생성되는 현상학적 미학의 탐구라 할 수 있다.

그의 화면에는 자연의 유기적 움직임과 인간 내면의 정서적 진동이 공존한다. 흔적들은 풍경이자 감정의 잔상이며, 물질의 질감 속에는 정신의 흐름이 스며 있다.

김 작가는 이를 ‘우연 속의 질서, 질서 속의 우연’이라 정의하며, 그 사이에서 드러나는 생성의 순간을 회화로 포착한다. 이러한 태도는 자연과 인간, 외부와 내부의 경계를 허물며 감각과 의식이 교차하는 회화적 사유의 장을 펼쳐낸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최근 집중해온 대형 캔버스 작업과 소형 드로잉 시리즈가 함께 소개된다. 회화의 물질성과 수행적 제스처를 동시에 담아낸 작품들은 시간의 흐름과 감정의 층위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며, 관람자에게 내면의 정적(靜寂)과 생동의 리듬을 동시에 경험하게 한다.

전시를 기획한 이성민 전시기획자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무의식과 의식의 경계를 회화적으로 드러내는 실험의 장이다. 작품 속에서 우연과 의도의 균형이 빚어내는 긴장과 조화가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혜 작가는 “작업은 내면의 풍경을 드러내는 동시에, 자연과 마주하는 수행의 시간”이라며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감각과 세계가 다시 생성되는 순간을 경험한다”고 전했다.

도담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회화가 시각적 표현을 넘어 감각적 사유의 공간으로 확장되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로, 김선혜 작가의 예술적 여정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장면을 만들어 낸다.


비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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