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의회는 ‘갑’, 집행부는 ‘을’이 아니다
경북아이티뉴스
/ gmitnews@hanmail.net
 입력 : 2018년 0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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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숙
본지 발행인 | 갑과 을이 있다. 갑은 유리한 지위에 있는자를, 을은 불리한 지위에 있는 자를 말한다. 이 시대는 공정성을 추구한다.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는 어떤가? 때로는 갑을관계를 연상케 한다. 공무원은 의원 앞에서 늘 예스맨이다. 의원들의 비위를 맞춰줘야 편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3자가 볼 때는 잘못된 관계다. 의회와 집행부는 함께 고민하고, 서로 도와가며 협력해야 하는 상부상조의 관계이다. 집행부는 최고의 행정력을 발휘해야 할 의무가 있고, 의회는 의결기관으로서 올바른 판단과 원칙, 신뢰를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야 한다.
공무원을 왜 예스맨이라고 하는가? 의원과 이견이 있을 때 감정마찰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고, 의원들의 지시형 말투에도 무조건 예스이다. 의원이 잘못해도 공무원이 사과하는 일이 비일비재 하고, 의원들의 눈치만 보고 비위 맞추기에만 급급해야 하는 집행부의 현실이 안타깝다. 속앓이만 할 뿐이다. 변화의 바람이 불기를 바란다.
의원들의 자료요청에 대한 시각은 어떤가? 물론 자료가 필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소통의 대화로 해결할 수도 있다. 낭비성 자료요청에 대한 집행부의 입장은 큰 부담이다. 자료를 준비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민원해결을 위해 늘 바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행정업무인데, 며칠 동안 의원의 자료요청에 매달린다면, 제 2의 민원이 발생할 수도 있다. 웬만하면, 공무원과 의원이 서로 만나서 대화로 일을 해결해 나가는 방법이 어떨까.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자료를 검토한다고 해서 제대로 이해하는건지 의문스럽다. 자료도 중요하지만, 설명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 지시형 말투는 삼가해야 한다. 의원은 성숙된 시민의 대표인 만큼 태도와 말 한마디도 신중해야 하며, 지적사항이 있으면 꼭 대안을 제시해 집행부에게 도움을 주는 의정활동이 되어야 한다.
공무원은 의원과 소통하기를 기다린다. 항시 상의할 자세가 되어 있다. 의원들이 의회에 자주 출석해 집행부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시민을 위해, 지역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권력은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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